한 때 선망의 직업이었던 초등 교사가 최근에 많은 사회 변화로 인해 그 위상이 예전같지 않습니다. 초등 교사 전망에 대해 다양한 방면으로 전현직 교사들의 인터뷰를 통해 알아보았습니다.
초등 교사가 되는 방법
초등 교사 전망을 알아보기 위해 먼저 초등 교사가 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초등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교육대학교나 교원대학교, 사범대학교의 초등교육과에서 4년간의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합니다. IMF 시기에 직업과 소득 안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해 교대 경쟁률이 엄청나게 치솟아서 이후 교대 입학이 쉽지 않았었는데요, 최근 사회의 변화에 따라 초등 교사 선호도가 조금씩 낮아지면서 경쟁률이 조금 낮아졌습니다.
4년의 교육과정 이수를 거치면 초등학교 정교사 2급 자격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이 자격을 가지고 원하는 지역에 임용고사를 보고 합격하면 해당 지역 교육청의 인사 발령을 받아 초등학교에 배치되어 근무하게 됩니다.
연봉과 연금
연봉과 연금은 초등 교사 전망을 알아보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수도 있겠네요. 초등 교사의 연봉은 호봉 체계에 따라 결정되며, 다양한 수당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처음 기본적으로 9호봉부터 시작하여, 기본급 외에도 정액급식비, 직급 보조비, 명절 휴가비, 담임 수당비 등의 다양한 수당을 받게 됩니다. 정근 수당은 연차가 쌓이면서 금액이 늘어나며, 성과 상여금 등이 초등 교사의 연봉을 높이는 주요 요소 중 하나입니다.
연봉은 해마다 호봉이 쌓이면서 조금씩 늘어나는데요, 그 차이가 크지 않고, 급여 인상폭이 낮아서 물가 인상률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현직 교사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날이 갈수록 물가는 빠르게 오르고, 최저임금도 해마다 높아지는데, 교사 연봉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상대적으로 급여가 점점 낮아지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하는데요. 게다가 연금 정책도 몇 차례에 걸쳐서 꾸준히 개악되어 예전같지 않다고 합니다.
공무원 특성상 이러한 사항들이 쉽게 개선될 것 같지는 않은데요. 연차가 많이 쌓일수록 연봉이 꾸준히 눈에 띄게 오르는 사기업과비교하여 상대적인 박탈감을 많이 느낀다고 합니다.
직업 안정성
다음은 초등 교사 전망을 직업 안정성면에서 살펴보겠습니다. 직업 안정성은 초등 교사 전망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최고로 꼽는 것으로, ‘철밥통’이라고 불릴 정도로 안정적인 직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주 특별하게 큰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 아닌 이상 초등 교사는 해고될 일이 거의 없습니다. 실적을 내야 하는 압박에 시달리는 것도 아니고, 승진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자리가 위협받지도 않습니다. 원하는 만큼 근무하고 정년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아주 큰 장점입니다.
근무환경과 복지
초등 교사가 아닌 분들이 생각지 못하는 초등 교사 근무 환경 중 가장 큰 장점은 자기만의 교실이 있다는 것입니다. 담임을 하지 않는 일부 전담 교사들을 제외하고 담임 교사를 맡은 초등 교사들은 아이들이 하교하고 난 후에는 자신의 교실에서 업무와 교재 연구를 합니다. 아이들이 있는 동안은 정신없이 시간이 흘러가지만 아이들이 하교하고 나면 조용한 나만의 교실에서 업무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근무 환경과 복지는 열악한 편입니다. 복지를 위해 책정된 예산이 거의 없어 협의회에 먹는 간식과 평소에 먹는 커피도 교사 개인 사비인 회비를 걷어 구입하고, 회식도 사비를 걷어서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일반 사기업에서 지원해주는 다른 혜택이 거의 없어 복지 부분은 기대하기가 힘듭니다.
또 최근들어 각종 민원에 교사들이 많이 시달리고 있는데요. 각 가정의 자녀 수가 적어지면서 내 아이만 귀하다고 생각하고 상식을 벗어나는 요구를 하거나, 민원을 제기하고, 또 교사를 신고하는 일이 아주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언론에 비춰지는 아주 일부의 일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 교사들은 정말 자주 이런 일을 당하고 있으며 학교와 교육청에서 쉬쉬하며 교사 개인의 일로 미루거나, 빠르게 덮으려고만 한다고 합니다. 교권을 보호해주기는 커녕 오히려 교사 개인에게 책임지라고 하고 나몰라라 하는 경우가 많아, 교사들은 항상 언제 어떤 사건이 터질지 모르는 시한 폭탄을 안고 근무하는 불안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출생률이 자꾸 낮아져서 교사의 자리가 줄어들까봐 초등 교사 전망이 좋지 않은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모두 각 집의 귀한 자녀들이라 교사 생활을 하기가 힘들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젊은 교사들, 임용된지 얼마되지 않은 교사들 중 많은 수의 초등 교사들이 이직을 꿈꾸고 있다고 합니다. 젊은 교사들 사이에서는 초등 교사 전망을 평생 직장으로 삼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어요. 정확한 사유를 꼭 집어 말하자면 낮은 임금과 각종 민원입니다.
또 한가지 일반 직장과 다르게 특이한 것으로는 4~5년에 한번씩 의무적으로 학교를 옮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는데요. 집에서 멀거나 근무환경이 좋지 못한 학교에서 근무할 때는 일정 기간 후 옮길 수 있어 장점이 되지만, 집에서 가깝거나 근무 환경이 좋은 곳에서도 언젠가 나와야 하는 단점이 될 수 있습니다. 근무지를 옮길 때는 교육청별로 일정 조건의 가산점을 모아 학교를 옮기게 됩니다. 학교를 옮기는 것은 생각보다 큰 일이어서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휴직과 방학
초등 교사의 장점 중 직업 안정성에 이어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휴직제도와 방학이 아닐까 싶습니다. 일반 직장인들의 휴가보다 더 길게 방학을 가질 수 있으며, 여름과 겨울 각 한 달 정도의 방학 기간 동안에는 관리자의 허가를 얻어 학교에 출근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 기간 동안 자녀들과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해외로 여행을 갈 수도 있으며, 자기 계발의 시간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대신 방학이 아닌 학기 중에는 휴가를 쓰는 것이 상당히 어렵습니다. 아이들은 계속 등교하기 때문에 그 자리를 대체할 다른 교사가 반드시 필요한데, 대체 교사를 구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사유가 있다면 휴직을 자유롭게 사용하고, 원하는 시점에 돌아가 다시 근무할 수 있다는 것도 아주 큰 장점입니다. 특히 육아 휴직을 한 아이당 최대 3년까지 자유롭게 쓸 수 있어 아이가 어릴 때나 초등 학교에 입학하는 시기에 아이 옆에서 돌봐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원하는 때에 복직을 할 수 있으니 정말 큰 장점입니다.
배우자가 해외로 발령이 나거나, 큰 병이 났거나, 큰 병이 있는 가족이 있을 때도 사유를 입증할 수 있으면 자유롭게 휴직이 가능합니다.
초등 교사 전망 결론
초등 교사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역할을 넘어서, 학생들을 성장시키고 발달시키는 아주 중요하고 보람된 직업입니다. 안정적인 연봉, 사회적 중요성, 자유로운 휴직 제도와 방학 등 아주 큰 장점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물가 상승률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임금, 학생 지도 및 학부모와의 관계 등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는 점 등이 아주 큰 단점입니다. 이 두가지 단점이 무척 커서 현직 교사들은 초등 교사 전망을 별로 좋게 보고 있지는 않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사기업들의 업무 시간이 과하게 많고 상하관계가 뚜렷해 초등 교사의 장점이 더 크게 부각되고는 했는데요. 시간이 흐르고 사회가 변화됨에 따라 사기업들도 근무 시간이 많이 축소되었고, 민주적인 분위기가 많이 정착되면서 상대적으로 교사의 장점이 많이 작아졌습니다. 또 사회적인 분위기 속에서 교사의 위상이 예전같이 않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방면에서 초등 교사 전망과 직업으로서의 장단점을 알아보았습니다. 위에서 정리해드린 내용을 바탕으로 초등 교사라는 직업을 선택할 때 신중하게 자신의 성향에 잘 맞는지 확인하시고 선택하시길 바랍니다.